
태화강미디어봉사회는 울산 시민 20여명이 모여 2019년 9월 출발했다. 회원들은 모두 시청자미디어재단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마을·공동체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수료생이다.
권용기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주민 소통문화 확대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전문가 맞춤 멘토링을 통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췄다.
이들은 이웃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미디어 콘텐츠로 만들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팟캐스트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유튜브로 정착했다.
무엇보다 청소년이나 사회적 약자들의 현안에 집중하고 있다. 처음에는 중구 우정동·태화동에 국한돼 활동했지만, 현재는 지역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속속들이 조명하고 있다.
매달 한 번씩 모여 영상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동네 소식도 발굴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어엿한 영상 전문가들이다 보니 미디어 재능기부도 아끼지 않는다.
다만 미디어 특성상 장비와 활동 공간이 필수적이어서 활동에 제약을 받을 때가 많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정부와 지자체에서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동 단체를 대상으로 장비 지원 등이 이뤄졌는데, 현재는 전무한 상태다.
그럼에도 회원끼리 힘을 합쳐 이웃들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날 때는 더없이 뿌듯하다. 드론팀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국가재난봉사단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권용기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마을 소식과 같은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많아서 즐겁다”며 “장기적으로는 국가재난봉사단에 소속된 단체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만들어 시민들도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노인 장수 사진 촬영 봉사나 노인들의 지난 삶에 관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도 제작해보고 싶은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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