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치 모범 보여준 후반기 출범
중구의회는 지난 7월 제8대 의회의 반환점을 맞아 후반기 원구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협치의 모범을 보여줬다.
후반기 의장에 박경흠 의원이 만장 일치로 당선되고, 부의장에는 이명녀 의원이 선출돼 여야 균형추를 맞췄다.
이와 함께 각 상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도 양보와 타협 속에 야당이 전반기보다 한 자리 더 많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가며 주민들로부터 모범의회라는 평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를 반영해 중구의회는 후반기 출범 이후 여야가 전문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주어진 상임위원회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오직 구민만을 위한 의회로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의회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
올해 중구의회는 두 차례의 정례회를 비롯해 7차례의 임시회 등 총 105일 간의 의사 일정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심의·의결 등 처리한 안건은 모두 166건으로 조례안 82건, 예·결산안 25건, 승인·결의안 14건, 의견 청취 및 기타 안건이 45건이다.
이와 함께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나타내는 5분 자유발언은 5건, 구정 질문 2건, 서면 질문 1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원 발의 조례로 올해 중구의원들은 모두 37건의 조례를 발의, 의원 한 명당 평균 3.7건의 조례를 만들어 기초의원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다.
지역 경제 회생과 주민 안전, 변화된 기후 환경에 대한 능동적 대응을 위한 조례 제정에도 앞장섰다.
울산 최초로 관급 공사 현장에 중구 주민을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지난 9월 ‘울산시 중구 관급 공사 구민 우선 고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딥페이크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울산시 중구 디지털 성범죄 방지 및 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지역 사회의 관심을 모았다.
이 외에도 변화된 기후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울산시 중구 폭염·한파 피해 예방 및 지원 조례’를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또 다양한 현장 활동과 주민 간담회, 민원 해결 등 중구의회는 그 어느 해보다 주민과 가까이에서 의정 활동을 펼쳐온 한 해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구의 미래 청사진 제시
중구의회는 올해 3개의 의원연구단체를 구성, 중구의 현안 문제와 향후 과제를 심도 깊게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연구회’는 AI 기술로 도시 문제를 예측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과 방법을 제시해 중구의 맞춤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개발하는 데 한 걸음을 내딛었다.
‘다문화사회 연구회’ 역시 인구 절벽의 위기 상황 속에서 중구의 다문화지원 정책을 제시하고, 외국인 전문 인력 확보와 결혼 이민 여성 지원 제도 마련 등 다양한 정책 의견을 도출, 변화되는 정부 정책에 맞춘 중구만의 다문화 정책 방향성을 제시해냈다.
이와 함께 중구의 대표 역사 문화 자원인 병영성의 정비와 복원 사업을 주민 입장에서 재검토하기 위해 구성한 ‘울산경상좌도 병영성 연구회’ 역시 중구의 현안을 주민 중심으로 풀어내는데 제 역할을 했다.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은 “선배, 동료 의원들의 아낌없는 협조와 소통 속에 공감을 이끌어내고, 이를 다시 주민들을 위한 의정 활동에 녹여낸 한 해로 평가하고 싶다”며 “다가올 2025년 을사년에는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들이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도록 의정 역량을 모아 실천해 나가는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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