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없는 안전한 현장 노하우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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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없는 안전한 현장 노하우 공유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12.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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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시설물을 이용한 건설재해 예방 우수 사례 경진대회’가 12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샤힌프로젝트 PKG1 건설 현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건설 업체 안전보건담당자들은 각자 안전 노하우를 공유했다.
“중대재해 없는 안전한 건설 현장을 위해서 아낌없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힘을 합쳐야 합니다.”

USTA(ULSAN SAFETY TOP MANAGEMENT ASSOCIATION)가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울산본부가 후원한 ‘안전시설물을 이용한 건설재해 예방 우수 사례 경진대회’가 12일 울주군 온산읍 샤힌프로젝트 PKG1 건설 현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는 김범석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진찬호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장, 백은성 USTA 회장 및 USTA 등록 건설 업체 안전·보건담당자,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7월 상반기 추락재해 예방 우수사례 경진대회 이후 울산 지역 건설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감소했지만, 지난달 3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예년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한 만큼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각 업체별 건설재해 예방 노하우를 공유하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북구 강동리조트 개발사업 현장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건설 정영록 팀장은 자체제작한 말비계 손잡이 시설 사례를 공개하면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말비계 작업 시 추락·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데,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DL E&C(샤힌프로젝트 TC2C) 조국현 대리는 “건설 현장에도 카페가 있을 수 있다. 현재까지 휴(休)카페 3호점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근로자분들이 조금 더 쾌적한 공간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휴게시설을 제공하면 안전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질식사고의 생존율이 50% 불과한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울산 현대자동차 기숙사) 송민지 매니저는 출입 금지 구역 지정·밀폐공간 적절한 장비 사용, 긴급 구조훈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밖에도 △신호수 자격검증제도 운영 △지게차 전방 시야확보용 카메라 추가 설치 △차임벨 △수평알리미 설치 등의 우수사례도 발표했다.

대회 결과, 조국현 대리가 대상을 받아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표창을, 정영록 팀장, 류종태(두산에너빌리티) 팀장이 우수상으로 안전보건공단 울산본부장 표창을 수상했다. 김완수(DL E&C) 팀장, 송민지 매니저가 장려상을 받았다.

백은성 USTA 회장은 “대형 건설사에 비해 소규모 건설 현장은 자금과 전문인력의 부족, 안전시설물에 대한 전문성 부족 등 다양한 요인으로 안전관리시스템 정착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다양한 안전시설물 등을 소개하고 이를 이용한 재해 예방 사례를 공유해 모든 건설현장에서의 중대재해 감소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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