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B-04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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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B-04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탄력’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12.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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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 만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울산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인 중구 B-04 구역 전경. 중구 원도심 일대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인 중구 B-04 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18년 만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는 등 사업에 탄력이 붙어 중구 원도심 일대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15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구는 고시를 통해 교동 190-4 일원 중구 B-04 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에 대한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빠르면 오는 2031년께 중구 교동 일대 32만9980㎡에 지하 4층, 지상 29층 규모 약 4080가구가량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지난 2006년부터 추진됐던 B-04 재개발 사업은 그동안 조합원 간 갈등, 전 조합장의 해임과 법적 다툼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또 경기 침체와 보상 문제를 비롯해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잡음까지 이어지며 지지부진한 상태로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소송이 마무리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컨소시엄인 삼성현대사업단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면서 사업에 진척이 생겼다.

그러다 지난 9일 사업 추진 18년 만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게 돼 울산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상권이 쇠락한 중구 원도심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인근 상인 및 부동산에서는 상당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

성남동에서 수년 간 분식집을 운영 중인 상인 A씨는 “아무래도 우리 같은 상인들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주면 좋다”며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상권도 살아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인 B씨 역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는 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번영로센트리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자체에서는 중구 B-04 구역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단절된 혁신도시와 원도심 사이에 연계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번영로센트리지 아파트가 들어선 B-05와 함께 중구 원도심 활성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일대가 문화재 발굴 지역인 만큼 향후 시굴 과정에서 문화재가 나올 경우 사업 일정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또 조선시대 객사터가 발견된 울산시립미술관 옆 부지 활용 방안도 울산시와 중구 등 행정당국간 논의가 필요하다.

중구 B-04 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내년 2~3월께부터 본격적인 이주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며 “철거는 내년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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