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9시께 무거동 864 일원에서는 보도블록 철거를 위해 쇠정사거리에서 신복초등학교 방면으로 진입하는 차선이 통제됐다. 철거된 보도블록들을 싣기 위해 덤프트럭이 왕복 2차선 중 편도 1차선을 점령했기 때문이다.
교통 신호수가 진입 차량을 막았지만 사전 안내가 없어 울산대학교 방면에서 좌회전하는 차량과 옥현주공 방향에서 직진하는 차들이 신호등 신호에 따라 진입하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졌다.
진입한 차들은 신호수의 제지로 신복초 방면 도로로 진입하지 못하고 급하게 좌회전하거나 유턴했다. 급하게 좌회전하는 차들이 서로 엇갈리면서 신복교차로에서 울산대 방향으로 직진하는 차량과 맞물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공사 현장 인근에는 어떠한 공사 안내 현수막이나 입간판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김모(35·남구)씨는 “울산대 후문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장검 IC, 범서, 굴화 방면 이동자들도 과거부터 대부분이 이 길을 출퇴근용으로 사용해 왔다. 그런데 주민들과 도로 이용자들에게 어떠한 안내 없이 공사를 해 아침부터 당황스러웠다”며 “공사를 무작정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사로 인한 문제들은 사전에 시민들에게 안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구는 1억원을 들여 무거동 864 일원 300여m의 인도 보도블록을 교체한다. 현재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제외한 시간대에 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번 주 내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19일께 보도블록 설치로 다시 한 번 교통 통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인근 상인들에게 사전에 공사를 공지하고 협의해 공사 시간대를 선택했다”며 “공사 안내 현수막을 제작·설치하고 신호수를 추가 배치해 주민과 도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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