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항에 부정기 국제선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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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항에 부정기 국제선 띄운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12.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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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울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권정현 울산시관광협회장, 송태복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장, 김한진 울산세관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박진수 울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 이영종 국립울산검역소장(왼쪽부터)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가 울산공항에 부정기 국제노선 취항을 추진한다.

내년 10월 열리는 울산공업축제에 맞춰 해외 우호도시 방문단의 원활한 입국과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다.

울산시는 17일 울산세관, 울산 출입국외국인사무소,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국립울산검역소, 울산시관광협회 등 5개 기관과 ‘울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내년 울산공업축제 기간 우호 협력 도시 1곳을 2회 왕복하는 국제 부정기 노선 취항을 위해 관계기관 간 업무 협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6개 기관은 국제선 운항 관련 행정·재정 지원, 관련 기관 협력 체계 구축, 세관·출입국관리·검역분야 제반 시설 구축 및 전문 인력 파견, 국내외 관광상품 개발과 공동 판촉, 기관별 전담 직원 배치를 통한 상시 협조 통로 강화 등에 협력한다.

시는 일본과 중국의 자매도시 중 김해공항 미취항 도시를 대상으로 부정기 국제선 운항을 검토 중이다.

다만 울산공항 활주로 여건상 180석 이하 규모로만 국제선 취항이 가능한 만큼 운항시간은 2시간 수준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중국 광저우·허난성·창춘과 일본 니가타·시모노세키 등이 유력한 후보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하는 등 관광객 유치 정책을 강화하면서 중국 노선 개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운항 도시가 확정되면 구체적인 운항 시기와 횟수 등이 조율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지난 2019년 자매도시인 대만 화롄시와 3박 4일 일정으로 왕복 2회, 총 4편의 국제 부정기 노선 취항을 추진해 양 도시 관계자와 시민들의 상호 방문을 성사시킨 바 있다. 내년 울산공업축제에 이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행사까지 최대 4회를 목표로 지속해 국제 부정기 노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울산공업축제 등으로 항공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국내선 노선 증편과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으로 외래 관광객 유치와 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울산공항에서는 대한항공 등을 포함해 매일 울산~김포 노선 왕복 3회와 울산~제주 노선 왕복 2회의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울산~김포노선의 경우 탑승률이 81.5%로 국내공항 가운데 가장 높다.

이에 시는 울산공항의 국내외 노선을 확대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시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두 회사 산하의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될 전망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노선 중복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울산노선 증편을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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