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울산시민연대 남구지역모임은 “서동욱 남구청장은 지난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서를 제출한지 10일 만에 번복하고, 8일 만에 강원도 태백으로 고위 공무원 및 지역 유관단체 임원들과 2박3일 일정 공무연수를 다녀왔다”며 “연수가 사실상 관광과 여흥이 아니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민연대는 지난 3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고, 감사원은 지난달 29일 감사 결과를 최종 확정했다.
감사원은 구청장이 연말 일정에 여유가 있다는 이유로 관내 민간인을 동반해 시급하지 않은 관광성 공무출장을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여비 예산이 없자 전용절차 없이 일반운영비 예산을 여비로 사용하고, 여비 지급 기준을 초과해 출장경비를 집행한 것으로 봤다.
감사원은 남구에 시급하지 않은 관광성 공무출장을 가거나 예산전용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조례의 여비 지급 기준을 초과해 여비를 집행하는 일이 없도록 업무를 철저히 하고, 관련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해달라고 조치했다.
남구 관계자는 “우호 도시 간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한 방문이었고, 초과 집행금은 환수했다”며 “예산 집행·정산과 관련해 업무 대행자의 미숙으로 인해 출장 경비를 초과 집행한 부분은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