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남부시장 청년몰 ‘흥청망청’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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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남부시장 청년몰 ‘흥청망청’ 유명무실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4.12.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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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과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양산남부시장 청년몰 ‘흥청망청’이 유명무실하게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최복춘)는 최근 폐회된 제202회 제2차 정례회 2025년 본예산 심의에서 남부시장 청년몰 활성화 방안을 주문했다.

남부시장 내 청년창업공간 청년몰은 지난 2018년 4월 15개 점포로 문을 열었다. 장사가 잘돼 ‘흥(興)’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망, 望)’을 담아 청년몰 전체 공간을 ‘흥청망청’이라고 이름 붙였다.

청년몰은 중소벤처기업부 청년상인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그동안 국비와 지방비 13억원을 투입해 임대료는 물론 인테리어·시설비 등 정책 지원 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운영 1년 만에 점포 5개가 폐점하는 등 영업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청년 상인들이 자체 조직을 만들고 규약을 제정하는 등 자생력을 키워 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양산시는 청년몰 활성화를 위해 다시 정부 공모 사업을 신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안내, 홍보, 편의시설, 진입로 개선, 엘리베이터 개선 등 청년몰 관련 사업비 4억원을 공모 사업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양산시의회 공유신(중앙·삼성) 의원은 “청년몰이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기회의 땅이 되고, 정착할 수 있는 전문성을 키워 사업을 확장하는 선순환 역할을 해야 하는 데도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며 “흥청망청이 운영된 지 7년째지만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실상 공모 사업으로 예산만 지원한다고 활성화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청년들만의 톡톡 튀는 콘텐츠가 부족한 데다 홍보·마케팅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없는 점 등도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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