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울산시의원과 보수단체들로 구성된 울산사회시민단체연합회는 18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한 삭발식’을 열었다.
삭발식에는 문석주 의원을 비롯해 보수단체 간부인 김남규·박치영·박명의씨 등이 동참했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보수단체 회원 50여명은 “탄핵 각하” “탄핵 반대” “대통령 윤석열” 등 구호를 외치며 문 의원 등을 응원했다.
이들은 “탄핵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대통령을 강제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중대한 조치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남용돼서는 안 된다”며 “헌법재판소는 어떠한 정치적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헌법과 법률에 따른 공정한 판단을 내려달라. 우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모든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혼란에 빠져 있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더욱더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하루빨리 국정을 안정시키고 민심을 챙기기 위해 윤 대통령 탄핵을 각하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며, 그것에 부족하나마 힘을 보태고자 삭발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정당연설회와 ‘윤석열 즉각파면 촉구 울산시민대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전 총리가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연설을 이어갔다. 김 전 총리는 “우리는 지난해 12월3일 (윤 대통령이) 80년 동안 쌓아 올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짓밟는 것을 지켜봤다. 그들이 무너뜨린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뿐만이 아니라 어렵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의 경제까지 무너트렸다”며 “하루빨리 헌재가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선에서 판결을 내려서 정치적 혼란과 국민의 불안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기를 기다리고 있다. 헌재는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즉각퇴진 울산운동본부 역시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94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선고 일정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만약 이번 주 중에도 파면 선고가 내려지지 않는다면 이번 주말 20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헌재의 결단을 촉구할 것”이라며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일당들을 시민의 힘으로 당장 끌어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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