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김상태 북구의장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은 국민과 지역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이지, 정략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울산 북구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 입당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북구 지역 진보진영의 위기는 지난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북구 지역 야권 단일후보 결정에 반발한 민주당 소속 의원의 집단 탈당으로 일찌감치 관측됐다. 이후 일부 의원의 복당이 있었지만, 지난 1년여 동안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하며 살얼음판을 걸어왔던 김 의장이 고심 끝에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것이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나 선거구(농소2·농소3동) 선거구에서 당선된 김 의장은 우선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활동한 이유에 대해 △북구를 외면한 민주당의 공천 논란 △국정을 마비시키는 무책임한 정치적 혼란과 정쟁의 반복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경제와 민생을 외면한 정책 등을 들었다.
김 의장은 “당의 방향이 국민의 뜻과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보며 깊이 고민했다. 정치적 혼란과 정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주민을 위한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민주당을 떠나 1년여 동안 무소속으로 활동하며, 어떤 길이 주민과 나라를 위한 길인지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국민의힘 입당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정치는 이념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국민의힘은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경제 안정과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당”이라며 “국민의힘과 함께 국민이 원하는 정치, 민생 중심의 실용 정치와 울산 북구 주민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지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김 의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북구의회는 국민의힘이 4석으로 제1당으로 올라섰고, 이어 더불어민주당 3석, 진보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됐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