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대권행보 속도…국힘도 대선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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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대권행보 속도…국힘도 대선체제 전환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4.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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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국회 사랑재에서 개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정치권이 60일 조기 대선에 돌입한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 등 정치원로들이 제기한 개헌 추진 여부가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조기 대선 초반인 6일 개헌에 불을 붙인 정치인은 우원식 국회의장이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삼권분립의 기둥을 더 튼튼하게 세우기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하지만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헌 반대 입장을 취했다. 범진보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전부터 개헌에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반면 국민의힘은 개헌에 찬성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제1당인 민주당이 개헌에 반대하면 조기 대선 기간 중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거대 정당의 조기 대선 로드맵도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기 대선 로드맵이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고,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극한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힘은 경선관리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면서도 일부 자중지란 모습을 나타냈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표는 오는 9일께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민주당은 이후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경선을 관리한다.

민주당은 이후 경선을 진행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 이 대표는 경선 후보 등록을 전후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비명(비이재명)계 중 김두관 전 의원도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당내 첫 출마 선언이다. 나머지 주자들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가운데 이번 주 안에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옛 친문(친문재인)계 지원을 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김동연 경기지사측도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때 불출마가 거론됐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아직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에서 유일하게 부산에서 당선된 전재수 의원도 경선 도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다른 비명계 주요 정치인들은 아직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당내 유력 비명계 인사 중 한명으로 꼽히는 박용진 전 의원은 6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조기 대선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향후 당의 진로와 탄핵 책임론 등을 놓고 내부 파열음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6일 “의원들 사이 큰 이견이 없는 한 내일(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관리위원회 구성 문제를 논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지도부와 4선 이상 중진 간담회, 의원총회 등을 잇달아 개최한 것도 당의 분위기를 다잡고 대선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서둘러 당을 재정비해 조기 대선 준비에 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한편 국민의힘 내에서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을 겨냥한 탈당 요구와 비난 발언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4일을 국경일인 ‘민주주의 기념일’로 제정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서다.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자중이 안 되면 탈당하라”고 했고,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도 “정의로운 척은 혼자 다 하면서, 절대다수의 당 의원은 자신의 이익만을 탐해 불의를 알면서도 눈 감고 있는 사람들로 만들어놨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던 강민국 의원은 의원들 대화방에서 “리더십 부재, 우유부단, 어설픈 중도 타령, 많은 지지자의 당에 대한 분노가 탈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당 지도부의 사퇴를 계속 주장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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