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미동맹 강화, 무역균형 등 경제협력, 북핵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 정상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측간 대화는 28분간 이뤄졌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한 대행은 통화에서 “미국 신정부에서도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인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또한 조선, LNG,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국 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양측은 상호 윈윈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건설적인 장관급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양측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분명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도 대북정책과 관련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에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미일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이날 통화는 지난 1월20일(미국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78일 만에 이뤄진 양국 정상 간 대화다.
한미가 정상 차원에서 소통한 것은 5개월 만으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지난해 11월7일 12분간 통화하고 한미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한편, 한 대행은 이날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맞대응 않고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한국은 미국과 협상하고자 하는 뜻이 명확하며, 한미는 강력한 동맹”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중국·일본과 협력해 미국의 관세에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의에는 “우리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두수기자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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