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주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나경원·윤상현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등이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21대 대선 후보 출마선언문을 통해 “계엄 사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리된 만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심판하고 사법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이어 “이번 대선은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다. 전과 4범에 비리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자 화려한 전과자 이재명 후보와 풍부한 경륜과 검증된 능력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 홍준표 후보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범보수 일각에서 대선 등판을 요구받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국무위원들과 함께 제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의 이날 ‘마지막 소명’ 발언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 선거 출마 요구에 대해 에둘러 선을 그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당내 대선주자들은 한 대행의 출마설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 대행이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한덕수 출마론’이 사그라지지 않자, 주자들은 더욱 선명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당내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 탈당 뒤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당을 바꿔보려 했는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 무소속으로 단독 출마할지, 제3지대를 형성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길게 보느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같은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구상에 따라 탈당 시기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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