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주자들 ‘반명 빅텐트’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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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선주자들 ‘반명 빅텐트’ 한목소리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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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에 출전한 국민의힘 당내 경선 주자들이 ‘제3지대 빅텐트론’에 시동을 걸면서 초반 여론 주도권에 사활을 걸고 있다.

15일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경선 주자들은 초반부터 ‘반이재명’을 공통분모로 보수·중도 후보 연대 또는 단일화 필요성을 전방위로 어필하는 모양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를 저지하기 위해선 정당과 진영을 막론한 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는 공통분모를 담고 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연일 ‘반이재명’ 기치를 선명히 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경선과 관련, “대한민국을 무한 정쟁과 분열로 몰아갈 이재명 세력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 안에 많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번만큼은 공통의 사명”이라고 했다.

다만 경선 주자들 사이에선 이같은 빅텐트 논의의 시점 내지 범위 등 각론을 놓고 온도차가 감지된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개혁신당뿐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도 같이해야 이재명 예비후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연정도 할 수 있고 신탕평책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정이 제안되고 나라를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역시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이 필요하다. 경선 불참을 선언한 유 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도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원칙적으로 보수 진영의 많은 분과 연대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당의 경선 자체를 희화화하는 방식의 단일화 등 연대를 전제하는 거라면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혀 온도 차이를 나타냈다. 나경원 의원은 언론과의 유튜브에서 제3지대 빅텐트론에 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다면 우리가 많은 상상을 해봐야 하고 때로는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자 측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제기되는 빅텐트론에 불쾌감도 드러냈다.

대선 경선 주자 캠프의 한 인사는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나오는 빅텐트론에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당에서 후보가 선출돼도 외부의 인사에게 주도권을 줄 수도 있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범보수 빅텐트’ 대상으로 거론되는 개혁신당 이준석 예비후보는 이날 “선거 때마다 나오는 빅텐트론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선 민주당 계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의 느슨한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낙연 상임고문이 소속된 새미래민주당은 ‘반이재명’과 개헌을 고리로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민주당 경선룰을 문제 삼으며 경선 불출마를 택한 김두관 전 국회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또는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세력을 규합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향후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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