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차 경선 참여자 8명 확정, 4강 위한 치열한 일주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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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1차 경선 참여자 8명 확정, 4강 위한 치열한 일주일 시작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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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우여 선관위원장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과 관련,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의 4강 압축전이 본격화 됐다.

당 대선후보 경선관리위원은 16일 경선 후보에 등록한 11명의 서류 심사를 거쳐 8명의 1차 경선 참여 후보자를 발표했다.

오는 22일께 4강 압축 후보가 발표된다. 사실상 피 말리는 1주일 여론전에 돌입한 셈이다.

16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 소속 주자 중 선두권인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가 4강에 진출하고 한 자리를 두고 안철수·나경원 등 다른 후보들이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1차 경선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에 대한 각 후보의 입장정리 여부다.

반탄파(탄핵소추 반대파)인 김 후보, 홍 후보, 나 후보와 찬탄파(탄핵소추 찬성파)인 한 후보와 안 후보 간 전선이 형성되며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후보와 나 후보는 지난 11일 보수 청년단체가 주최한 ‘연금개악 규탄집회’에 함께 참석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함께 중앙대 앞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며 연대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한 후보를 향해 당 대표 시절 ‘당정 갈등’을 증폭시켰다며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책임론을 꺼내 들 수 있다. 다만 홍 후보는 경선에서 탄핵 찬반 논쟁을 크게 키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탄핵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높았던 만큼 탄핵 찬반을 두고 경선이 진행되면 본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찬탄파는 비상계엄의 부당성과 중도층 탄핵 찬성 여론을 토대로 반탄파의 부족한 중도 확장성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윤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부각하며 중도층의 표심이 향배를 가를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을 내세울 전망이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 대행 출마론을 두고는 김 후보와 나머지 후보 간의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해 온 박수영 의원은 이날 김문수 경선 후보 캠프에 합류, “김 후보와 한 권한대행의 단일화가 필승의 방법”이라고 했다. 홍 후보와 한 후보, 나 후보 등은 한 대행의 출마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인 만큼 김 후보와 한 대행의 단일화 시나리오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반탄파와 찬탄파는 1차 경선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두고 셈법이 엇갈린다. 반탄파는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장치가 적용되면서 사실상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찬탄파는 탄핵 찬성 여론이 높았던 중도층의 표심이 1차 경선 통과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찬반 구도와 별개로 4강에 들기 위한 후보들의 각개 전투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지층이 겹치는 후보를 향한 견제도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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