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8명의 경선 후보들은 4강 컷오프를 하루 앞둔 21일부터 22일 오전까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실시되면서 표심 잡기에 사활전을 펼치고 있다.
21일 8명의 당 경선 후보 캠프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날 ‘광역급행철도(GTX) 전국 확대 구상’ 공약을 소개하며 경기도지사로서 시정 운영 경험을 부각했고, 홍준표 후보는 복지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민생 해결 의지를 밝혔다.
한동훈·나경원·안철수 후보는 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대구·경북을 찾아 보수 지지층 공략에 주력했다.
한 후보는 경북 경주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예정지를 찾았고, 나 후보와 안 후보는 대구에서 기자간담회와 대학가 및 재래시장 방문 등 일정을 소화했다.
유정복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 양향자 후보는 ‘광주의 딸’ 등을 내세우며 인지도 높이기 행보를 계속했다.
후보들은 지지자들에게 여론조사 참여도 독려했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과 내일, 한 분 한 분의 응답이 우리가 이기는 길을 향한 첫 출발”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 후보도 당원 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체제 전쟁에서 이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상대 주자를 견제하는 날 선 신경전도 묻어났다.
한 후보는 본선 승리를 위해서는 계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홍(준표) 후보 같은 사람은 ‘두 시간의 해프닝이니까 피해가 없었다’는 말씀도 하시던데 그게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와 안 후보는 ‘뻐꾸기’ 표현을 고리로 설전을 이어갔다. 앞서 안 후보가 탄핵에 반대했던 경선 주자들을 겨냥해 ‘전광훈 당으로 가라’고 비판하자, 나 후보는 ‘뻐꾸기 그만하시라’고 반박한 바 있다.
주자들은 2차 경선의 4자 구도가 어떻게 형성될지도 주시하고 있다.
당내 경선 초반 레이스는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 ‘3강’, 안철수·나경원 후보 ‘2중’의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안 후보와 나 후보가 4강의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4강 안에 안 의원이 들어간다면 ‘탄핵소추 반대파’와 ‘찬성파’ 간에 2대 2의 팽팽한 구도가 만들어지며 접전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
한편, 당내 경선 후보들은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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