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압박수위 높이자, 金 “당이 대선후보 인정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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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압박수위 높이자, 金 “당이 대선후보 인정 안해”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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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덕수’ 범보수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구여권 전체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10~11일) 시점을 불과 나흘, 6·3 대선을 28일 앞둔 상황에서 양대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으로 부상했다. 특히, 당소속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 시도지사 11명은 특별 성명을 내고 “당장 김 후보와 한 후보가 만나야 한다. 단일화 없이는 이길 수 없다. 누구도 이 명령을 거역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6일 당이 자신을 공식 대선 후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고, 권영세 비대위 지도부는 ‘당원과 국민 배신’을 거론하며 단일화에 나서라는 압박 수위를 더욱 고조시켰다.

국민의힘이 전날 김 후보의 요구를 수용해 선거대책위원회까지 구성했다. 하지만 김 후보와 지도부 간 갈등이 봉합되기는커녕 되레 파열음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스스로 하신 단일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한 후보를 먼저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믿고 우리 당원과 국민은 김 후보를 선택했다. 인제 와서 그런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도 더 이상 우리 당과 우리 후보를 믿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도 국민의힘 지도부와 보조를 맞추며 ‘단일화 압박전’에 가세했다.

한 후보는 6일 관훈토론회에 참석, “단일화 실패는 국민에 대한 큰 배신이고 배반이 될 것이다. 어느 정치인도, 어느 국정을 하는 사람도 우리 국민의 그런 의지를 감히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주 APEC 준비지원단에서 취재진과 만나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 서울로 올라가서 남은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깊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까지 단일화를 하겠다는 목표 아래 김 후보를 겨냥해,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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