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거대 양당 이재명·김문수 대선후보는 전날 산업수도 울산에서 시차를 두고 격돌한 데 이어 이날 PK에서도 맞붙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에서 벌인 유세에서 “국민의힘은 군사 쿠데타 수괴 윤석열을 지금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헌법에 나온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존중한다면 군사 쿠데타에 대해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 보수 정당이라고 불리고 있는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이 맞나. 민주 정당이 맞나. 이제 그 당도 변하든지 퇴출당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 부산은 민주주의 성지 아닌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민주투사 김영삼의 정치적 고향이 맞나. 이번에도 확실하게 국민의힘을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씀했다. 투표를 포기하는 분이 없어야 한다. 포기하는 것은 중립이 아니라 그들의 편”이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대선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경남을 순회하며 지지층 표밭 갈이에 주력했다.
진주와 사천의 전통시장은 물론 주요 기반 산업인 우주항공청과 항공정비업체 등을 방문하며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진주중앙시장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한 김 후보는 유세에서 “시민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시장이 아주 중요하다. 제가 시장을 살리고, 장사도 잘되고, 시민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요즘 아주 민생이 어렵다. 일자리도 많아지고, 소득도 많아지고, 경상대학교 졸업생부터 취직도 잘 되는 진주를 만들 수 있도록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한 “포스코 제철부터 자동차, 조선, K-방산을 다 만들어 낸 분이 박정희 대통령인데, 박 대통령이 과학기술자가 아니지만 과학기술의 소중함을 알고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길러냈다”며 “과학기술 대통령”이라고 역설했다.
이준석 대선후보는 이날 부산시유림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만약 단일화한다고 하더라도 큰 것이 강압적으로 작은 것을 억누르는 형태라면 국민에게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선후보는 “혹시라도 세력 간 합종연횡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려고 하면 큰 덩어리가 자신들의 과오와 한계점을 인식하고 이 판에서 빠져준다면 진정성 있는 판 정리가 될 수 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 것이 작은 것에 대해 강압적으로 가는 움직임은 젊은 세대가 극히 혐오하는 찍어 누르기다. 실제로 김덕수(김문수·한덕수) 얘기하면서 추진됐던 국민의힘 내홍이 억압적인 분위기를 드러냈기 때문에 국민에게 지탄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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