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숙원사업 여야 대선공약 대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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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숙원사업 여야 대선공약 대거 포함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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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지원 특별법’ 제정, 울산의료원 설립 등 울산의 핵심 숙원 사업들이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대거 포함되면서 지역 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세계적 공연장 건립 △국립 정원 치유의 전당 조성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카누 슬라럼센터 조성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울산의료원 설립 △울산항 인프라 보강 △주력산업 친환경 전환 지원 △문화·엔터테인먼트 파크 조성 등의 지역 공약을 내걸었다.

정당과 후보를 떠나 이들 공약은 모두 울산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현안 사업으로, 대선 이후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시는 대선 일정이 확정된 이후 산업·에너지, 교통·물류, 정주환경·문화, 시민건강·안전, 제도 개선 등 5대 분야에 걸쳐 총 35개 세부사업을 발굴해 정당별 공약 반영을 위한 행정적 노력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양당 후보의 공약 속에 시 제안 사업이 다수 포함되며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

특히 국민의힘 울산 선대위가 김문수 후보의 ‘울산 비전 7대 공약’을 3차례에 걸쳐 순차 발표할 예정인데, 이 중 상당수가 시의 제안 사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재명 후보 공약에는 앞서 민선 7기 울산시가 추진하던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고자기장연구소 설립, 울산의료원 설립 등이다. 앞서 시는 지속 가능한 첨단 에너지 기술 선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고자기장 연구소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낮은 경제성과 사업비 축소 그리고 공모 전환 등으로 중단됐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선대위 공보단 관계자는 “그동안 동력을 잃었던 지역 현안에 다시 추진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약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명 후보가 내건 ‘세계적 규모의 문화·엔터테인먼트 파크 조성’ 공약은 태화강역 배후 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테마파크 유치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으로, 현재 시가 준비 중인 국제정원박람회 공연장 건립과는 별개의 사업이다. 다만 시는 ‘지역 문화 인프라 조성’이라는 동일한 목적성을 가진 사업으로 해석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는 향후 정당별 지역공약이 발표되는 대로 사업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논리를 보완해 국정과제 반영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대선 공약에 울산의 주요 현안이 대거 반영된 것은 긍정적인 성과”라며 “공약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각 정당,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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