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제21대 대통령선거를 15일 앞둔 19일 거대 양당 울산시당이 지역 공약을 잇따라 쏟아내며 표심을 공략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상택 울산시당선거대책위원회 정책전략기획단장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지역 7대 광역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의 울산 7대 공약은 △어린이 치료센터를 특화한 울산의료원 설립 △국가 고(高)자기장연구소 설립을 통한 신소재 분야 첨단산업 창출 △반구대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로 반구천 일원을 세계적 자산 관광자원으로 조성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울산항을 오일·가스 등 고부가 에너지 물류 신북방 전진기지로 구축 △KTX-산천 노선 강화 등으로 태화강역 시대 개막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을 미래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 △태화강역 배후 부지(현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를 활용한 세계적 규모 문화·엔터테인먼트 파크 조성 지원 등이다.
오 단장은 “울산의 미래와 관련해서 울산을 세계적 산업도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첨단 신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시당선대위는 이날 울산 지역 7대 공약과 함께 5개 구·군별 기초공약인 ‘우리동네 공약’도 발표했다.
중구는 △제2혁신도시 에너지 특화 공공기관 이전 △울산공항 주변 고도 제한 완화 △태화강국가정원 관광특구 지정 등을, 남구는 △테크노산단 연계 융복합 도시공간 조성 △고래생태체험관의 해양산업훈련센터 전환 △태화강역 기능 확대 복합재난 대피시설 등을 약속했다. 동구는 △친환경 조선업 연계 방위산업 육성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인구소멸 대응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북구는 △북울산역 주변 역세권 개발 도시계획 지원 △울산도시철도 2호선 조기 추진 지원 및 농소권 연장 △울산외곽순환도로(농소~강동) 조기 개설 등을 내놓았다. 울주군은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조속 추진 △울산역 도심융합특구 지속 추진 및 조기 완성 △원전 사고 비상 대피를 위한 동서 연결도로망 확충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권태호 울산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대선후보가 제시하는 생활·문화 분야 공약을 소개했다.
국민의힘 울산선대위가 마련한 이 분야 2개 공약은 △울산을 푸르게! 세계로 가는 정원도시 울산 △문화와 자연, 스포츠가 공존하는 유(U)잼 도시 울산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한때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은 시민의 희생과 헌신으로 생태와 환경이 살아 숨 쉬는 강으로 다시 태어났고, 이 태화강에서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며 “박람회 지원과 사후 활용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행사 개최 지원과 이후 유지·관리를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태화강 생태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 공연장을 건립해 수준 높은 문화 행사를 유치해 시민을 즐겁게 하는 한편, 정서적 휴식과 안정을 위해 ‘국립 정원 치유의 전당’을 조성해 정서적 휴식과 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울산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엔진이지만, 시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부족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 “세계인의 문화유산인 반구천 암각화 가치를 알리는 세계암각화센터를 건립해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권 수석대변인은 “국내 최초로 국제 규격의 카누슬라럼센터를 울산체육공원 안에 만들고, 다양한 스포츠를 일상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건강·재미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울산선대위 이날 공개한 공약 외에도 향후 두 차례 추가로 공약을 발표해 울산 관련 7대 공약을 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