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이재명·김문수 수도권 공략…이준석, 단일화 선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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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선]이재명·김문수 수도권 공략…이준석, 단일화 선그어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5.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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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장미로 만든 기표 도장 모형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조강훈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과 정책협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0일 광주시청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통령선거를 불과 10여일 앞둔 20일 3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대선후보들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유세와 방송출연 등으로 뜨거운 여론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정치적 홈그라운드 격인 경기도에서 표밭 갈이에 집중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가 최대 표심이 몰린 수도권에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총력 레이스에 나선 모습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 서울에서 시작해 충청, 영남권, 호남권을 순회한 이 후보는 전날부터 서울·수도권 유세를 재개했다.

전날 서울 한강벨트 집중 유세를 한 이 후보는 이날은 경기 의정부·고양·파주·김포를 차례로 방문해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북부권 방문은 ‘평화 경제 유세’라고 명명됐다.

이 후보는 의정부시에서 평화와 안보를 강조하며 국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양시에서는 고양을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파주에선 ‘동서 평화 고속화 도로’ 등 공약을 내세우고 경기 서북부와 강원 지역을 연결해 남북 협력 시대에 대비하는 교통망을 마련한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표밭을 누비며 지역별 ‘10분 문화 생활권’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누구나 10분만 걸으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생활문화센터, 동네 공연장 등 지역밀착형 문화공간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정책 협약을 맺고 이러한 내용의 국내 문화·예술 산업 도약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고 당 정책총괄본부가 전했다.

당은 문화정책의 패러다임을 중앙에서 지역으로 전환해 모든 지역을 문화 중심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방국립박물관과 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의 지역 분관을 설치하고, 지역 수요에 맞게 국립미술관의 분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권역별 공연예술 거점을 확대하면서 국립극장·국악원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김 후보는 ‘세계 3대 뮤지컬 선도 국가 도약’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뮤지컬 산업 집중 지원도 약속했다. 게임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웹툰·애니메이션 산업 관련 정부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공약에 담겼다. 정책 펀드 확대 및 K-공연 콘텐츠·게임 제작비 관련 세액공제를 신설해 콘텐츠 생산자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은 데 이어 공약을 발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선 후보는 이날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통학버스 안전을 담보하는 ‘AI 기반 통학버스 안전 3대 혁신’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통학버스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의무화, 사고 중증도 자동 분석 및 병원 연계 AI 기반 사고대응 시스템 구축, 교통안전공단 내 ‘AI 사고대응센터’ 설치 등이 담겼다.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는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측정해 기준치를 넘을 경우 시동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장치다.

한편, 이날 울산에서도 거대 양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의 선거운동이 펼쳐졌지만, 미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날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를 결정하고 선거운동을 준비해 온 더불어민주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는 조국혁신당·진보당 울산시당과 함께 공동선대위를 구성하고 대통합 집중유세를 펼쳤다. 반면, 상대적으로 후보 결정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국민의힘 울산선거대책위원회는 별다른 지원 유세 없이 운동원들로만 고군분투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주당 울산선대위는 이날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가 울산을 찾아 울산선대위 이선호·송철호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이재명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진보당 윤종오 의원과 방석수 울산시당위원장과 합동 유세를 펼친 바 있다. 울산선대위는 “공동선대위를 구성한 것 자체도 역사적이지만, 이를 실천으로 보여주는 대통합 유세는 울산 시민과 노동자들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울산 시민과 노동자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울산선대위는 지난 13일 김문수 후보가 울산을 방문해 지역 민심을 겨냥한 공약을 제시한 이후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는 없이 자체적으로 비교적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 있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울산선대위는 이날 거리 유세전과 별도로 시당 강당에서 이장걸 남구갑 본부장, 김수종 동구 본부장을 비롯해 여성 유권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분야별 여성본부 본부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두수·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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