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사전투표(29~30일) 하루 전인 28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5% 이상 지지를 받는 대선 구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3자 대결로 굳어지면서 종반 레이스로 치닫는 모양새다.
특히 전날 TV 토론도 끝나면서 29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고, 이제부터 개별 후보의 총력 유세전만 남은 상태다.
3당 대선캠프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우세한 정권 교체론을 바탕으로 이대로 승기를 굳히려는 이재명 후보는 ‘투표를 통한 내란 진압’을 기치로 내걸고 압도적 승리를 일궈낸다는 목표로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라는 제목의 유튜브 생방송에 나와 개미 투자자 표심을 겨냥해 ‘코스피 5000 달성’ 공약 실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주식 시장 구조 개혁 및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서울 광진구와 중랑구, 성동구, 동대문구 등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수도권 유권자에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보수 지지층 결집을 바탕으로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방탄 독재 저지’를 내세워 유권자들의 반이재명 정서를 자극하면 남은 기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을 집중적으로 훑으며 당의 전통 지지층의 결속을 다졌다. 그는 공식 선거 운동 첫날부터 대구를 찾는 등 텃밭 단속에 공을 들여왔다.
김 후보는 29일 적지인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 공산화 직전에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키고 한국전쟁을 끝내고 기적을 만든 출발점이 됐다는 의미를 일부 담고 전략적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하고 대안 세력을 자임하면서 완주 태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공원과 강남역, 테헤란로 등 직장인이 많은 곳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대선 레이스 막판 최대 변수로 꼽혔던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 여의도 정치권에선 “후보 간 담판 등 완전히 문이 닫힌 건 아니지만, 양측 입장차가 워낙 첨예하게 엇갈리는 데다 시간도 촉박해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라고 기류를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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