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바지 국힘·개혁신당 협공에 민주 총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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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바지 국힘·개혁신당 협공에 민주 총반격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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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통령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29일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협공하고 나서자, 민주당 선대위가 총반격에 나서면서 혼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양측의 이러한 공방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장남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인터넷 게시글을 올리고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점이 알려지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개혁신당 이 후보가 이재명 후보 장남이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온라인 계정을 통해 올린 글의 내용 일부를 지난 27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질의사항으로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남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부전자전”이라며 공세를 폈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아들까지 벌금 500만원. 이재명=범죄가족 우두머리 인증!”이라는 글을 올렸다.

울산 출신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은 “이 사안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 가족의 부도덕성과 그 부도덕성을 대하는 이재명 후보의 위선, 그리고 이에 대한 좌파 진영의 내로남불식 이중잣대에 있다. 정작 사퇴해야 할 사람은 이준석 후보가 아니라 바로 이재명 후보”라고 공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토론 발언에 대해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며 “이미 법조계 자료와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됐다.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동호씨가 한 내용이 확인됐다. 이동호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동호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3000만원 정도의 불법 도박 자금을 입금한 기록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준석 후보의 주장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조 단장은 “대선을 5일 앞둔 시점에 과거 문제를 마치 새로운 일처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상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역공에 나섰다.

조 단장은 브리핑 후 취재진과 만나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댓글을 두고 “댓글 자체도 후보 아들이 썼는지 명확하지 않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자신이 쓴 댓글인지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발언과 관련해선 “온라인 댓글은 여성 혐오 표현이 아닌데 이 후보가 여성 혐오 표현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저질 음란 공세를 하려다 보니 창작을 한 것”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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