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새 대통령 시대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6월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를 이틀 앞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등 대선후보들은 각자 전략 지역을 찾아 지지층 결집을 위한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이날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유세를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구에 이어 울산과 부산을 잇는 ‘경부선 유세’로 TK·PK 지역 유권자와 만났다.
지난달 13일에 이어 다시 울산을 찾은 이 후보는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민생·경제·외교·국방을 챙기며 전 국민을 대표해 화합·통합하는 정치로 내란을 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재명은 비주류였지만, 실력과 충직함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대통령이 되면) 국민이 주인되는 완전히 다른 진짜 대한민국으로 변화시키겠다”며 “통합은 중요한 수단이다. 대통령은 큰 통치자가 아니라 통합하는 우두머리다. 국민이 성장하는 사회로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수도권 집중 투자를 자제하고,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 서울과 먼 곳에 재정 배분을 하겠다”며 “대기업이 아닌, 벤처·중소기업에 지원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비정규직 월급이 더 많을 수 있도록, 불합리를 바로 잡아 지속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중앙선대위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이 청년본부 소속 ‘시너지 유세단’과 함께 울산 중구 성남동 뉴코아아울렛 앞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 경쟁이 아니라, 개헌과 내란을 둘러싼 중대한 정치적 평가”라며 “이번 선거는 말이 아니라 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일하는 사람, 나라를 바꿀 수 있는 사람, 이재명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과 울산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가 울산에서 함께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1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울산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자신이 도정을 이끈 경기지역과 서울 등 수도권에서 표몰이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요즘 대학 졸업생 50만명 이상이 졸업하고 쉰다. 청년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머슴이 자기 잘난 듯 방탄유리 덮어쓰고, 방탄조끼 입고, 자기 살려고 온갖 방탄 괴물 입법해 총통 독재하려 한다”며 “투표 안 한 분들은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울산을 찾아 박성민 총괄선대본부장, 이성룡 선대본부장과 함께 중구 다운오일장에서 김문수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될 어떠한 명분도 없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진보당과 함께 연합으로 선거를 치르는 지금, 대한민국 전복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이 기다릴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국민이 선거를 통해 ‘국민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줘야만 법치와 상식,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전남 순천 출신인 인요한 전 최고위원이 지역 내 호남 출신 유권자에게 통합과 포용을 강조하면서, 개혁적이고 실용적인 국민의힘의 면모를 전달하기 위해 울산을 찾아 주요 당직자와 함께 김문수 후보에 투표할 것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국민의힘과 선거 연대를 공식화한 새미래민주당의 이미영 최고위원도 함께했다.
2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울산을 찾아 공업탑과 장생포문화창고 등에서 공업도시 기념문과 같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흔적을 탐방한다. 이는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는 동시에 중도층 표심도 함께 끌어오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일 “완주 결승선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이제 본투표를 통해 이 선거를 완성하겠다. 대한민국의 희망을 지키는, 의미 있는 고지를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유권자들을 만난 뒤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