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대표 시절 함께했던 1·2기 지도부에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만큼 이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강유정 대변인이 전한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 국정 안정을 위해 할 일이 많다. 정치적 성과보다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겸손한 자세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치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일이니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이제 우리 의원들이 더 열심히 잘 모셔야 되겠다는 다짐이 많았다. 그동안 선거를 치른 노고를 서로 격려하고, 앞으로 더 치열하고 겸손하게 열심히 국정을 책임 있게 운영해서 성과를 내자는 덕담이 주로 오갔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앞으로 자주 소통하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한식 코스 요리에 와인을 곁들여 식사하면서 “민생 안정”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국민 통합을 위하여” 등 건배사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가경정 예산안이나 정상외교, 인사, 야당과의 소통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참석자는 “딱딱하고 격식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 덕담만 나누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엔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청래 전 최고위원 등 1·2기 지도부를 구성했던 의원 24명이 참석했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병기·서영교 의원과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도 함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에 이어 대선후보 수행실장으로 지근거리에 있던 김태선(울산 동구) 의원도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과 강 대변인이 자리했다. 김혜경 여사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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