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국민에 고통”, 이재명 대통령 대책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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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국민에 고통”, 이재명 대통령 대책 주문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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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9일 제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강도 높은 고물가 대책을 당부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정부의 추경 편성 방안 및 부처별 추경 추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점검 TF 2차 회의를 열고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국회에서 13조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안이 통과된 데 이어 정부의 2차 추경 편성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추경 편성과 관련,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의 지원을 우선하라. 추경의 핵심 사업을 잘 발굴하고, 추진할 때 확실한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검토하고 협업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물가 대책과 관련,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달라”고 내각 및 참모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현황과 대책을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오늘은 그 점을 하나 챙겨봐야겠는데,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 라면 한 개에 2000원도 한다는데 진짜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공식품 위주로 맥주랄지 라면 등 저희가 눌러놨던 것들이 많이 오른 부분도 있다. 닭고기를 많이 수입하는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서, 한두 달 시차가 있긴 한데 잘못 대응하면 급등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은 없으니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추경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세상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지 책임감을 각별히 가져주기를 한 번 더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관들이 다 알기 어렵지 않으냐”면서 향후 회의에 담당 차관이나 실·국장, 과장 등 실무자들도 가능하면 대동하고 참석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추경 처리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가 안정과 함께 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도 나서겠다. 경제 회복을 위한 국가의 재정 투입은 경제 선순환의 마중물이자 국민 삶의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역대급 내수 침체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고사 직전이다. 여기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까지 겹쳐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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