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병기 체제 출범…국힘 3파전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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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병기 체제 출범…국힘 3파전 각축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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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단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금주 대변인, 김현정 대변인, 허영 정책수석, 문진석 운영수석, 김병기 원내대표, 박상혁 소통수석, 이기헌 비서실장, 김남근 민생부대표, 백승아 대변인. 연합뉴스
6·3 대선에서 집권에 성공한 이재명 정부 출범 원년 거대 양당 원내사령탑이 속속 선출되고 있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계 3선인 김병기(64·서울 동작갑) 의원을 선출했고, 제1야당 국민의힘은 16일 선출한다.

민주당 김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함께 출마한 서영교(60·서울 중랑갑) 의원을 꺾고 집권여당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블랙(요원)’ 또는 ‘최종 병기’를 기치로 내걸고 선출된 김 원내대표는 26년간 국가정보원에 근무해 ‘정보통’으로 불린다.

김 원내대표 체제의 원내대표단 구성도 완료했다.

15일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따르면 원내운영 수석부대표에는 재선의 문진석 의원, 원내정책 수석부대표에는 재선의 허영 의원이 임명됐다. 김 원내대표는 소통수석과 지원실장을 신설하고 각각 박상혁 의원(재선), 윤종군 의원(초선)을 선임했다.

원내대변인은 초선인 김현정·문금주·백승아 의원,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기헌 의원이 맡게 됐다.

원내부대표단은 16명으로 꾸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민생부대표를 신설해 김남근 의원을 선임했다. 이밖에 원내부대표는 김기표·김문수·김영환·김준혁·권향엽·문대림·박용갑·박홍배·오세희·이건태·이성윤·이훈기·전진숙·조인철·채현일 의원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쟁구도는 애초 2파전(송언석·김성원)에서 4선 이헌승(부산 진구을) 의원이 뒤늦게 참전하면서 3파전으로 확대됐다.

15일 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3선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의원, 대구·경북(TK) 3선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과 부산·경남(PK) 4선 이헌승(부산 진구을) 의원(이상 기호순)이다.

지역 변수와 함께 구주류와 친한(친한동훈)계의 계파 응집력도 경선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 계파별로는 송 의원이 구주류의 지지세가 강하고, 김 의원이 친한계로 분류되며, 이 의원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통한다.

다만 지역·계파 대결 구도에 피로감을 느끼는 ‘부동층’ 의원의 표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거 당일 합동토론회 내용과 기존 의원들 사이 친분 등을 바탕으로 한 ‘주자별 개인기’도 변수가 될 수 있어 경선을 하루 앞둔 15일까지도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이다.

신임 원내대표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숙제는 탄핵 정국에 대선 패배가 더해진 후유증을 치유하는 것이다. 3명의 주자가 일제히 출마 일성으로 ‘계파 청산’ ‘당내 화합’ 등을 내건 것도 이런 인식을 반영한다.

이번 경선은 당장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 시도’ 당무감사 등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포스트 대선’ 개혁안 내용을 놓고 내부 신경전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열린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 여부와 전당대회 시기 등도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사안별로 계파 간 정치적 이해관계와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합리적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것이 새 원내대표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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