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이재명 대통령, “울산 살아야 지방경제 산다” 산업수도 관심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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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이재명 대통령, “울산 살아야 지방경제 산다” 산업수도 관심 방증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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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울산 울주군 언양알프스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지역 행보로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을 택한 배경에는 ‘국가경제=산업수도 울산 발전’의 함수와도 관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울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출범식’ 참석을 계기로 울산경제 발전에 그만큼 큰 비중을 두겠다는 의미다.

정치적으론 지난 6·3 대통령선거에서 영남권 5개 시·도 가운데 울산이 42.54%로 역대 진보 진영 대선후보로는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한 현실적 화답일 수 있다는 일각의 분석도 있다. 이재명 정부로선 울산이 경제적·지지층 관점에서 ‘천군만마’라는 현실적 평가도 한몫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이 대통령이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울산은 한국 산업화의 첫 출발지다. 울산이 살아야 대한민국 지방경제 전체가 살아날 것 같다”고 역설한 대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이 대선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AI 3대 강국 도약’이 울산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울산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

이재명 정부에서 향후 무엇보다 중요한 현실적 과제는 울산 AI 전용 데이터센터의 성공적 건립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다.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울산 남구 황성동 일대 3만6000㎡ 부지에 7조원을 투자해 구축한다. 세계 각국이 AI 기술의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거는 현실에서 산업수도 울산이 국내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 것은 큰 상징성과 함께 실질적인 파급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3대 제조업 중심 도시인 울산에 AI 인프라가 구축됨으로써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와 울산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날 행사에 정부와 대통령실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 강유정 대변인 등이 참석한 것도 이재명 정부가 울산 발전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울산 발전 관련 우선 과제는 역시 7대 대선공약 조속 추진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어린이 치료센터를 특화한 울산의료원 설립을 비롯해 국가 고자기장연구소를 설립한 신소재 분야 첨단산업 창출, UNIST를 중심으로 울산의 R&D 인프라확충 등은 울산의 가시적 발전과 관련된 전체 재원 방안과 더불어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민선 8기 김두겸 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여권인 민주당 김태선(울산 동구)·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구을)·박성민(울산 중구)·서범수(울산 울주군) 의원은 물론 진보당 윤종오(울산 북구) 의원 등이 초당적으로 이재명 정부와 적극적이고도 상시적인 소통을 이뤄줘야 한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 직후 예고 없이 울산 언양알프스시장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이 너무 어려우니 도와 달라”는 한 상인의 호소에 “재래시장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으로 소비쿠폰 13조원을 쓰게 했으니, 앞으로 더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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