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안정 최우선’ 이재명 대통령 내각인선 속도전
상태바
‘국정안정 최우선’ 이재명 대통령 내각인선 속도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7.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4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19개 행정부 가운데 17명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등 ‘속전속결’로 1기 내각 인선 작업을 마무리해 가고 있다.

30일 현재 빈 곳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두 곳뿐이다.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인선 속도는 앞선 정부들과 비교해도 빠른 편에 속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재명 정부와 똑같이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1기 내각 지명을 완료하기까지 54일이 걸렸다. 정권 인수위를 거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당선일부터 내각 지명 완료까지 36일이 걸렸고, 박근혜 정부는 60일이 소요됐다.

라인업을 짜는 데에는 속도가 났지만, 아직 청문 정국이라는 고비가 남아 있다. 국회 검증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의 능력이나 도덕성 등에 결함이 발견된다면 이 대통령의 ‘속전속결 국정안정’ 구상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오광수 전 민정수석이 재산 관련 의혹 등으로 사퇴한 가운데 추가 낙마자가 나올 경우 임기 초 이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정 동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비교적 이른 36일 만에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던 윤석열 정부의 경우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듭된 낙마 탓에 2022년 10월에야 1기 내각의 임명 절차를 완료할 수 있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청문 정국에서의 중대한 자격 논란이 최대한 불거지지 않기를 바라며 국회의 검증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8명의 현역 국회의원을 입각시킨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유기적 협조가 가능한 것은 물론 야당의 검증 수위에도 다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고려 역시 일부 깔렸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미 김 후보자의 청문 과정에서 재산 형성 등을 집요하게 문제 삼으며 사퇴를 요구하는 등 청문 정국을 통해 야당의 존재감을 보여주겠다고 벼르는 형국이다. 이번 주 중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인준안이 처리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여야 간의 긴장이 완화될지 혹은 더 고조될지에 따라 이 대통령 앞에 놓일 청문 정국의 난이도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민의힘이 내부 정비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힘도 이제 빠르게 전당대회 준비로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에만 매달리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