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오아르미술관이 오는 9월29일까지 ‘무라카미 다카시: 해피 플라워’ 특별전을 열고, 작가의 대표 판화 27점과 루이비통과의 협업 가방 3점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소장한 600여 점의 작품 중 대표작만을 선별해 구성됐으며, 무라카미 특유의 밝은 색감과 반복 패턴, 위트 있는 표현이 집약돼 있다.
전시의 중심인 ‘해피 플라워’ 시리즈는 형형색색의 웃는 꽃 얼굴이 특징이다.
겉으로는 유쾌하고 화사하지만, 그 이면에는 현대인의 불안, 유희, 위안의 감정이 공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소와 불안이 겹쳐진 꽃은 무라카미 작품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특히 루이비통과의 협업 작품이 함께 전시돼,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슈퍼플랫’ 세계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아르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소장품 시리즈’의 첫 프로젝트로 기획했으며, 현대미술의 대중성과 접근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고 있다.
오아르미술관 관계자는 “무라카미는 고급 예술과 대중문화, 소비재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보기 드문 작가”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색채와 유머, 그리고 동시대 철학을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문의 054·705·5501.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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