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중국 산시성(山西省) 경필서예가협회와 울산서도회 간 서예 교류전으로, 지난해 중국 산시성에서 양 단체가 교류전을 가진 뒤 올해는 한국에서 갖게 됐다.
전시에는 한국 작가 60명과 중국 작가 46명 등 총 1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무더위 속에서도 작품활동에 매진해 작품 한 점씩 엄선해 10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유정웅 작가는 ‘만남중에 이루어지는 삶’에서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를 만나고 자라면서 친구를 만나며…’라는 한글로 된 글귀를 작가의 서체로 써내려갔다. 강병길 작가의 ‘논어句’, 안재영 작가의 ‘尋隱者不遇,’ 임생규 작가의 ‘飮酒’, 장경자 작가의 ‘천자문句’ 등도 작가만의 서체로 표현한 대표적 작품들이다.
김석곤 울산서도회 회장은 “이번 교류전은 한국과 중국의 서예 문화가 한 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자리다”라며 “교류전을 통해 서예의 매력을 느끼고, 양국의 전통과 개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현대 서예의 새로운 방향성을 함께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서도회는 지난 1972년 1월5일 창립해 올해 53주년을 맞이한 울산지역 서예인 단체로 지역 예술인 단체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초대 회장 이수대 선생으로 시작해 현재 24대 김석곤 회장으로 이어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문의 245·7135.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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