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 안타이오스(Antaeus)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작가는 상실과 균열 속에서도 회복되는 생명력과 회복력에 주목, 다시 피어나는 복원력의 가능성을 선(線)과 초록의 이미지로 풀어낸 작품 1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김민혜 작가는 오랫동안 ‘끊어질 듯 이어지는 선’을 작업의 주제로 삼아왔고, 이번 전시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에 매달린 밧줄에서 영감을 받은 선(線)의 이미지로 흔들림과 진동, 균열과 회복이 반복되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부서지고 깎인 선들은 오히려 새로운 틈을 만들어내며, 그 틈은 초록의 새싹처럼 생명을 틔운다. 특히 ‘땅에서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라는 전시 기획 의도에 맞춰 플로리스트 이나영과 협업해 자연 요소와 식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창작스튜디오131은 “무너짐과 회복, 단절과 연결, 치유와 재생이 반복되는 인간 내면의 파동을 직관적으로 탐색하는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월요일·공휴일은 휴무다. 문의 276·0131.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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