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대표는 지난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61.74%의 득표율로 경쟁자였던 박찬대 후보(38.26%)에 압승했다. 내년 8월까지가 임기인 정 대표는 내년 6·3 지방선거도 책임지게 된다.
특히, 1호 당원격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대표에 전화를 걸어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원팀 정신을 당부하며 국민께 효능감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고, 정 대표는 “당과 정부가 역할 분담을 잘해 나가며 최대한 신속하게 민생을 위한 개혁 입법을 처리하겠다”면서 대통령의 뜻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정 신임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대표로,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친정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절대다수의 국회 의석을 토대로 한 개혁 속도전을 예고했다. 여야 간 ‘강대강’ 대치 전선이 더욱 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약속드린 대로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어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전당대회가 끝나는 즉시 검찰·언론·사법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 첫째도 승리, 둘째도 승리, 셋째도 승리에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며 “승리를 위한 열쇠는 더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는 일이며 억울한 컷오프는 없애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특히 대통령실과의 관계에 대해선 “민주당 당원과 당 대표는 민주당이 배출한 이재명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다.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도 성공하며, 민주당이 성공해야 이재명 정부도 성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정·대가 원팀으로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 이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 험한 일, 궂은일, 싸울 일은 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의 압승은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내란 사태를 종식하고, 집권 초 개혁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지층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 신임 대표는 이날 당 대표 비서실장에 한민수 의원, 정무실장에 김영환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한편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신임 대표 선출과 관련,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게 아니라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대야 투쟁야당 협박을 멈추고 국민의힘을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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