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문화원, ‘제자 상 몰아주기’ 의혹 자체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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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문화원, ‘제자 상 몰아주기’ 의혹 자체 조사 착수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9.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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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전국공모 울산남구 한마음미술대전’ 일부 부문의 대상 수상자 선정을 놓고 논란(본보 9월11일 10면)이 일고 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해 울산 남구문화원이 자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21일 남구문화원에 따르면, 문화원은 ‘제24회 전국공모 울산남구 한마음미술대전’ 일부 부문 대상 수상자 선정을 놓고 논란과 관련, 최근 전체 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이력서를 다시 상세히 기록해 송부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심사위원의 이력과 수상자들의 이력에 대한 대조 작업을 실시했다.

논란이 된 일부 부문의 대상 수상자와 심사위원장(분과위원장) 간 스승과 제자 관계인지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것이다. 남구문화원은 “이력서를 다시 받아서 확인한 결과, 학력 등 수상자와 해당 심사위원 간 공통된 부분 등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돼 수상 취소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구문화원은 다만 “내년에 이러한 논란이 또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데 운영위원들도 의견을 같이했으며, 심사위원수를 늘리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심사위원의 제척·기피 규정 도입과 관련해서는 타 지역에서 유사 사례가 없다면서 당장 도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미술협회 대전시지회가 주최하는 ‘대전광역시 미술대전’의 경우 심사위원들에게 사전에 ‘심사위원 이해충돌 방지 서약서’와 ‘심사위원 청렴 이행 서약서’를 서명받고 있다. ‘심사위원 이해충돌 방지 서약서’에는 “심사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지원자, 단체 또는 기업의 심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명시돼 있다.

한편, 이번 한마음미술대전에서는 일부 수상작품이 훼손돼 수상작 운송과 보관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문화원 측은 내년부터 운송이나 보관 과정에서 작품이 훼손될 경우에 대비한 보험 가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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