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22일 협력사 경영 안정을 돕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납품대금 2조228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트랜시스·현대위아·현대오토에버 등 주요 그룹사와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거래하는 6000여개 협력사다. 협력사들이 추석 기간 상여금 지급과 원부자재 대금 결제 등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1차 협력사들이 2·3차 협력사에도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도록 권고해 선순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재정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 전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추석 2조3843억원, 올해 설 2조446억원을 각각 조기 지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외 통상 환경 변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금 수요가 많은 명절을 맞아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며 “협력사 경영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지원과 함께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취약 계층을 위한 상생 활동에도 나선다. 전국 사업장별로 결연기관 및 저소득층 어르신 등 소외 이웃에게 기부금과 생필품, 명절선물을 전달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활동, 배식 봉사 등을 진행한다.
현대제철·현대건설·현대로템은 무료 급식소와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식자재 지원과 식사 대접을 이어가며, 현대위아는 창원 본사에서 지역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이음마켓’을 운영하고 취약 계층에 농산물을 후원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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