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BuTX 민간투자사업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BuTX는 2023년 9월 하나금융그룹이 주관사로 참여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부터 KDI가 적격성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결과로 BuTX는 민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총 사업비는 약 4조7692억원, 사업 기간은 6년으로 추산된다.
BuTX는 가덕도신공항에서 출발해 명지, 하단, 북항, 부전, 센텀시티, 오시리아까지 운행하며, 지하 대심도 터널을 통과한다.
이를 통해 가덕도신공항에서 북항까지는 18분, 오시리아까지는 33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BuTX 개통 시 광역전철과 연계하면 울산 태화강역까지는 79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BuTX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경남·울산으로 노선을 확대해 수도권 GTX(광역급행철도)와 같은 부·울·경 초광역 급행철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부산·울산·경남을 30분 생활권으로 묶고, 동남권을 하나의 광역경제권·생활권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에 BuTX 광역 연계 구간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으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건의안에는 가덕도신공항과 울산 태화강역(A 노선), 울산 신복(B 노선), 창원(C-1 노선)을 잇는 방안과 창원~부전~태화강을 연결(C-2 노선)하는 노선이 포함됐다.
특히 오시리아역에서 기존 동해선 선로를 활용해 울산 태화강역까지 연결하는 A 노선이 국가철도망에 반영될 경우, 울산 태화강역에서 가덕도신공항까지 이동 시간은 79분에서 59분으로 20분 더 단축된다.
이같은 구상이 현실화되면 울산은 가덕도신공항과 직결되는 만큼 울산 역시 부산시의 국가철도망 반영 요청에 발맞춰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BuTX 사업의 민자 적격성 통과는 울산에도 반가운 소식”이라며 “BuTX가 경남과 울산까지 확장돼 GTX처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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