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이 한·미 관세협상 합의에 대해 “울산 수출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시장은 30일 성명을 통해 “울산시는 이번 한·미 관세협상 합의를 지역 수출기업, 120만 울산 시민과 함께 한마음으로 환영한다”며 “합의를 위해 장기간 노력한 양국 통상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협상에 따라 한·미 간 자동차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되면서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시장은 “이번 조치로 산업수도 울산의 수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고, 한동안 침체됐던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며 “완성차 및 협력업체의 경영 안정과 고용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의 1500억달러 규모 ‘마스가(MAR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울산 조선업체의 해외 진출 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시장은 이번 관세협상 합의가 “울산의 지역 경제 전반을 되살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울산시 차원의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관세 인하 효과가 울산의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성과가 시민과 지역 중소·중견기업 모두에게 고루 돌아가도록 세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