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중관세 10%p 인하·희토류 수출통제 유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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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중관세 10%p 인하·희토류 수출통제 유예 합의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10.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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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30일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에서 세계가 지켜본 가운데 약 10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양국 정상은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의전실인 나래마루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와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 협력에 동의한 대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 온 관세를 10%p 인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 정부 소식통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이 최근 각각 희토류 수출 통제와 추가 관세(100%) 카드를 꺼내면서 확전 우려가 제기된 미·중 무역전쟁은 일단 파국을 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의 미·중관계 새판짜기는 양 정상의 상호 방문을 통한 후속 정상외교가 이뤄질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귀국길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진행한 약식 기자회견에서 “희토류는 전부 해결됐다. 그 장애물은 이제 없어졌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으며 이후 유예를 매년 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확대 정상회담에 참석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우리는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에 집중했으며 중국은 희토류 공급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이 최근 발표한 희토류 수출 통제 정책에 강하게 반발해 왔으며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전구물질 등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에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 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도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의 의제는 중국이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양안 문제(대만-중국 문제)는 논의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는 등 주로 무역과 경제 이슈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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