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내달 7일까지 선보여

창작스튜디오 장생포고래로131이 올해 첫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입주작가 5명이 각각 울산과 장생포를 주제로 완성한 미술작품을 보여주는 행사다.
전시회 제목은 ‘Shine in the Light’. ‘장생포夜’라는 한 줄 제목이 더 붙는다.
다섯 작가의 시각으로 투영된 장생포 빛의 풍경들이 작품 속에 담겨있다. 17일 장생포아트스테이에서 개막하고 7월7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기간 중 휴관일은 없다.
조성원은 박스와 조명을 이용해 희망의 빛을 표현한다. 유년기 때 유일한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던 종이박스는 지금까지 작가의 작업에서 활용되는 주재료이자 작품의 상징적 기능의 물체로서 절대 빠지지 않는다.

조현우는 장생포를 바라보며 자신의 내면 속 어둠과 마주한다. 짙은 어둠 속에 수많은 빛과 연기로 채워진 장생포의 풍경을 마주하고 어두웠던 기억과 경험을 대입시키며 자신에게 더욱 진실한 시간이 된다. 그리고 내면의 빛을 발견한다.
장우진 역시 장생포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세월의 흔적을 이야기 한다. 자신이 감각하는 현실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작가만의 방식으로 장생포의 과거와 현재를 그래픽 콜라주해 초현실과도 같은 화면을 만들어낸다.
김성호의 회화는 고요한 새벽, 어둠과 적막에서 희망을 담고 한줄기 빛으로 이 시대의 무거운 어깨에 말없는 위로를 전한다. 빛을 품은 새벽은 평화로운 듯 역동적이며 분주하게 곧 밝아올 아침을 준비하는 듯한 묘한 긴장감을 준다.
권용래는 차가운 감성의 스테인레스 스틸을 작업과정에서 끊임없이 두드려 더욱 차갑고 투명하게 만든다. 이렇게 끊임없이 햄머링된 유닛조각들은 캔버스에 부착되는 순간 반사되고 번지면서 뜨겁고 황홀한 일루젼을 만든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