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석 작가 개인전, 숨결 담긴 풍선들...스틸 등의 재료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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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작가 개인전, 숨결 담긴 풍선들...스틸 등의 재료로 재탄생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06.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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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부산서

26일~8월16일까지
▲ 김홍석 作 ‘Untitled (Short People)·5 balloons’.
국제갤러리 부산에서 김홍석 작가의 개인전 ‘작은 사람들 Short People’이 열린다. 26일 시작되고 8월16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일상적 오브제 형태의 입체 작품과 스프레이 회화 신작이 나온다.

전시 제목은 김 작가의 조각작품 제목에서 가져왔다. 전시장 중앙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설치된 이 조각 삼부작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인식하는 풍선의 시각적 형태를 보여준다. 둥글게 부푼 풍선들이 수직으로 차곡차곡 쌓인 모습은 어느 순간, 기체의 밀도에 따라 부유할 수 있고 표면의 곡선과 재질 때문에 똑바로 쌓일 수 없는 풍선이라는 대상의 일반적 물성을 환기시킨다. 관람자는 외형만으로 작품을 수용하기를 멈추고, 대신 경험과 학습으로 체화된 인식 체계를 발동시킨다. 눈앞의 대상이 어떤 재료와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그 의미와 작가의 목적을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작가 지인들의 숨결이 담긴 풍선들이 공장으로 보내져 브론즈, 스테인리스 스틸 등의 재료로 다시 제작된 것들이다.

한편 풍선 조각 삼부작과 함께 여섯 점의 평면 작품 ‘인간질서’ 연작도 선보인다.

김홍석 작가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고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현재 상명대 무대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작품은 미국 휴스턴 미술관, 호주 퀸즈랜드 미술관,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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