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동차 산업, 친환경·미래자동차 구조변화 대비 미흡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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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자동차 산업, 친환경·미래자동차 구조변화 대비 미흡 진단
  • 김창식
  • 승인 2020.07.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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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울산·경남 車부품업 조사
R&D투자·배터리 분야 등 미흡
사업전환·구조개편에 힘쓰고
기술동향·교육활성화 등 요구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친환경·자율주행차로의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도 울산지역은 미래차 관련 유망 부품인 전장부품 생산 부품업체의 비중이 적고, 핵심인 배터리·충전시스템 분야 준비 등 연구개발 투자 부족 및 친환경·미래차로의 구조변화 대비가 미흡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 따라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완성차업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춰 수평적 네트워크 확장하고, △매출 다각화를 통해 가격협상력 개선 △ 성장가능성과 기술혁신 계획이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지역별·업체별 맞춤형 금융지원 강화 △ 친환경·미래차 관련 부품으로의 사업전환 및 구조개편을 위한 연구개발사업 확대 △ 기술동향 정보공유 및 기술교육을 활성화 등이 요구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와 경남본부는 ‘울산·경남 지역 자동차 부품업 특징 및 발전방안’ 공동 연구 보고서에서 울산·경남지역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은 최근 경제 위기 발생에 따른 생산 및 수출 감소세가 뚜렷하고, 전국에 비해 높은 차입금 의존도와 낮은 재무안정성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부품업체들의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발전방안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울산·경남 자동차 부품업의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경남지역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줄어들고 재무구조, 자금사정은 더 악화됐다. 올들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생산은 사스 및 2008년 금융위기 후 수준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향후 글로벌 수요가 더 위축된다면 과거 금융위기 때보다 감소세가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울산·경남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부채비율, 순차입금의존도, 순차입금/EBITDA는 모두 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울산 자동차부품 업체(분석대상 101개 업체·2019년 기준)의 자산은 전년대비 5.3% 증가한 했지만, 부채의 증가율은 12.4%에 달했다. 울산의 순차입금 관련 상승은 주로 설비투자 지출을 확대한 대기업 부품업체들의 차입 증가에 기인한다.

울산지역 1차 협력업체 납품구조는 현대·기아의 비중이 78.9%로 매우 높고 전속 협력업체의 비중은 57.9%로 전국(39.8%)과 비교해 크게 높았다.

연구개발 투자 부족 및 친환경·미래차로의 구조변화 대비에 미흡하다. 울산지역의 경우 미래차 관련 유망 부품인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비중이 적고, 핵심역량이 집중되는 배터리·충전시스템 분야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 경남의 경우 자동차 부품업체의 19.9%가 내연기관과 관련이 깊은 동력 발생 부품을 생산하고 있어 시장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울산·경남 자동차 부품업의 발전방안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우선 자동차산업 환경이 수직적, 폐쇄적 네트워크에서 수평적, 개방적 네트워크로 변화함에 따라 부품업체들은 완성차업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완화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기존의 단일 완성차업체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확보했던 전속협렵업체들이 매출처를 다각화하고, 단순 OEM기업을 탈피하여 완성차업체 대비 가격협상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코로나 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은행건전성을 저해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금융지원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성장가능성과 기술혁신 계획이 있는 업체들 위주의 맞춤형 지원 확대와 더불어 배터리, 센서, 전장부품 등 미래차 관련 유망부품으로의 사업전환이나 기존부품의 경량화·초소형화 등 성능과 활용도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R&D)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미래차로의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을 주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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