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코로나로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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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코로나로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0.07.2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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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영성과 콘퍼런스콜
▲ 자료사진

내수 12.7%↑…해외 47.1%↓
전년보다 52.3% 준 5903억원
국내 판매 호조 등 양호 평가
세계 최초 수소트럭 양산체계
친환경 상용차시장 공략 주력
10년 뒤 유럽 15% 점유 목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대차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년전보다 반토막 났다.

다행히 국내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는 양호했다는 시장평가가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23일 2분기 경영성과 콘퍼런스콜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트럭을 대량 생산하는 체계를 갖춘데 이어 10년 뒤 수소트럭으로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코로나 영업이익 1년전보다 절반 ‘뚝’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59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2.3%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은 판매 70만3976대, 매출액 21조8590억원, 당기순이익 3773억원이다.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52.3%, 순이익은 62.2% 각각 감소했다.

 

해외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지만 원화 약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 개별소비세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등 국내시장의 세제 혜택효과, GV80 등 신차 국내판매 호조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수익감소를 소폭 줄일 수 있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국내외 판매는 70만3976대로 36.3% 감소했다. 내수는 12.7% 늘어났지만 해외판매는 47.1%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부정적 요인들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해서 세계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유동성 관리 중심으로 위기 경영을 지속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트럭 2030년 유럽 점유율 15% 목표

현대차는 이날 “수소 대형트럭의 경우 2030년 기준 유럽 시장의 시장 점유율 12~15%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수소 상용차는 향후 대형 트럭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2030년 기준으로 유럽의 경우 전체 대형 트럭 시장의 약 20%인 6만대, 미국의 경우 5%인 1만5천대가 수소 상용차일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했다.

현대차는 우선 수소 대형트럭 세그먼트 내에서 트랙터를 포함한 라인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버스의 경우 현재 시내버스 중심이지만, 중기적으로 광역버스를 개발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고속버스 개발도 검토 중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일 전남 광양항에서 스위스로 출항한 엑시언트 수소 전기트럭 10대를 시작으로 해외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연말까지 40대를 추가 수출하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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