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문단지 우양미술관
회화·조각·그래피티 등
내년 1월10일까지 선보여

‘스누피’가 등장한 지 올해로 70년이다. 만화 속 캐릭터로 처음 등장해 전 세계인의 친구가 되기까지, 그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기념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시대를 뛰어넘어 모든 연령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누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누피 탄생 70주년 한국특별전 ‘To the Moon with Snoopy’는 현재 경주보문단지 내 우양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시는 내년 1월10일까지 이어진다. 1~2층 전시공간 속에서 스누피를 주제로 한 회화, 조각, 설치, 그래피티, 미디어, 시청각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직접 그리고 칠하는 체험공간은 물론 작품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포토존까지 있다.
스누피는 미국 만화가 찰스 먼로 슐츠가 1950년부터 쓰기 시작한 만화 ‘피너츠’에 등장한다.
반려견(비글)의 이미지가 작품 속 캐릭터로 재탄생 한 것으로, 만화가 연재된 지 이틀 만에 슬그머니 나타났다. 한달 뒤엔 스누피라는 이름이 생겼다. 2년 뒤 어느 날, 생각말풍선을 통해 말을 하기 시작하더니, 6년 뒤 부터는 사족보행을 멈추고 아예 두 발로 직립하며 더욱 친숙한 이미지가 됐다.

만화 속 두 주인공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1969년 아폴로 10호의 사령선과 달 착륙선의 콜사인이 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고, 같은 해 출발한 아폴로 11호는 인간의 달 착륙을 실현했다. 2000년 2월 ‘피너츠’의 마지막 회에서 스누피는 개집 위에 올라가 타자를 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독자에게 보내는 작가의 마지막 인사를 담은 것이다.
이번 전시는 스누피를 재해석한 예술가들의 시선을 통해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다양한 장르에서 정통과 실험의 경계를 오가는 작가 18명과 디자이너 12명의 작업을 보여준다.
현대미술과 패션으로 풀어낸 피너츠 속 스누피의 모습은 무한한 예술적 창조의 결과물 안에서 우리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든다. 054·745·7075.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