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3곳 코로나 경영난에도 고용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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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3곳 코로나 경영난에도 고용 ‘유지’
  • 김창식
  • 승인 2020.08.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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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301곳 대상 설문조사

채용 포기 19.3%·연기 31.2%

수시채용 확대한 기업은 38.7%
국내기업 10곳 중 4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감이 줄어 고용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실제 고용을 줄인 기업은 1곳에 불과할 정도로 고용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국내기업 30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고용 및 임금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 참여기업의 40.5%가 신종코로나로 매출이 감소하고 업무량이 줄어 고용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인원을 감축한 기업은 9.0%에 그쳤다. 다수 기업들은 근로시간 조정이나 휴업·휴직 등(18.6%)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고 있었다. 고용유지 부담을 기업이 모두 떠안은 경우도 12.9%나 됐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신규채용은 위축될 전망이다. 올해 ‘채용 일정’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이 ‘신규채용을 포기’(19.3%) 하거나 ‘채용일정을 미뤘다’ (31.2%)고 답했다.

‘신규채용 규모’를 기업에 물었더니 ‘당초 계획보다 축소했거나 축소를 고민 중’이라는 응답이 40.7%에 달했다.

신종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면서 수시채용과 비대면방식 채용이 확대됐다. 신종코로나 이후 ‘수시채용을 확대했다’고 답한 기업이 38.7%에 달했다.

신종코로나는 기업의 임금결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임금결정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5.5%가 ‘상반기에 마무리했다’고 응답해 예년(작년 상반기 66.7%)에 비해 다소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임금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기업들 가운데 ‘임금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답한 기업은 36.3%에 그쳤고, ‘동결 예정’이라는 응답이 54.8%로 절반을 넘었다.

기업들은 하반기에도 고용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 상황이 하반기에도 계속되더라도 62.8%의 기업이 ‘추가 고용조정 없이 현재 상황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전인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정부도 고용유지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정책으로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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