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장사, 수소·전기車 힘입어 주가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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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상장사, 수소·전기車 힘입어 주가 오름세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0.08.10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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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10일 하루새 15.65% 급등

수소車 기대감에 올해만 44% 올라

SK이노·삼성SDI도 연초보다 상승

조선·일부 유화기업은 하락세
울산지역 산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경기불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영압박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지역 주요 상장사들이 주식시장에서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기업가치를 높여나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소차 등 미래차 개발과 전기 배터리, 저유황 시대 대비한 전략적 투자 등 신성장산업에 올라탄 기업은 주가가 쭉쭉 뛰면서 시가총액을 부풀린데 비해 이들 산업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갖추지 못했거나 일부 주력 생산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룹은 뒷걸음질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와 지역 산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가 실적개선 및 전기차 사업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일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5.65% 급등하면서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7위에 다시 올라서는 기염을 보였다. 올 1월2일 11만8000원에 비하면 5만원(44%) 이상 올랐다.

8월10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31조4092억원에서 이날 36조3236억원으로 하루 만에 약 4조9144억원 늘었다.

앞서 한때 시가총액이 60조원에 육박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2위를 지켰던 현대차는 최근 몇년 사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좀처럼 상승 흐름을 타지 못했다. 특히 최근에는 비대면 산업 대표 기업인 카카오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삼성SDI 등의 상승세에 밀려 시총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3분기 실적이 작년 동 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날 주가는 모처럼 우상향 곡선을 그린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종가기준으로 1.09% 상승한 18만6000원에 마감했다. 올 1월2일 14만6500원보다 4만원 가까이 올랐다. 지역의 대표 삼성그룹사인 삼성SDI는 이날 -2.97% 하락한 47만3500원에 그쳤지만, 올 1월2일(23만2000원)과 비교하면 2배 높은 수준이다.

울산의 대표적인 비철금속 제련사인 고려아연도 이날 -0.88% 준 45만원에 마감했지만 올 1월2일 42만4000원과 비교하면 소폭 올랐다.

조선과, 일부 석유화학기업들은 주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올 1월 12만5500원에서 8만7200원, 현대미포조선은 4만4900원에서 3만1500원으로 감소했다.

S-OIL(6만1400원)은 올 1월2일(9만1900원)과 비교해 3만원 정도 감소했다. 롯데케미칼(19만원)도 올 1월2일(21만8500만원) 보다 낮은 시세를 보였다.

그룹별로 보면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일(1월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LG그룹이 30.12%로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어 SK그룹(6.33%), 한화그룹(2.57%), 삼성그룹(0.88%), 현대차그룹(0.50%) 등 총 5개그룹이 이 기간 시총을 늘렸다.

한편, 한국거래소가 밝힌 올 7월 부울경 지역 주식거래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울산지역 유가증권 주식투자자 거래실적 상위 10개 기업의 거래대금(매도+매수)은 총 1조4690여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3005여억원에 비해 4배 정도 높은 금액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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