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에 빈 ‘컨船’…항만효율 개선방안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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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에 빈 ‘컨船’…항만효율 개선방안 서둘러야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0.08.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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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환적화물 115만t처리

작년 같은기간보다 27%나 급감

컨화물은 증가한 반면 t수 줄어

비어있는 컨테이너 증가로 해석

고부가 환적화물 유치 등 필요
수출입관문인 울산항에 고부가가치 화물인 환적화물이 두자리수 이상 감소하고, 컨테이너 물량은 화물을 싣지 못한 빈 상태로 오간 물량이 늘어나는 등 항만효율이 저하돼 개선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1~6월까지 상반기 울산항에서 처리된 환적화물은 115만335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57만9942t에 비해 27.2% 급감했다. 울산항 환적화물은 올 1월 15만2481t을 시작으로 2월 계절적 요인으로 8만5128t으로 줄었다가 3월(15만8088t), 4월(16만6617t), 5월(29만6248t) 상승세를 이어가다 6월 다시금 하락했다.

환적이란 화물을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곧장 수송하지 않고 중간에 배를 바꿔 싣는 것을 말한다. 일반화물을 처리할 때보다 50% 정도 높은 경제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주요 항만들이 앞다퉈 환적화물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악화에 코로나19 등 무역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만큼 화물 감소로 항세위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항만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보다 강화된 물량확충 마케팅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화물 및 항로 유치를 위한 총력전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 지역 항만의 경우, 해당 항만에서 배를 바꾼 환적화물의 출발지를 분석해 환적화물의 물류흐름을 세부적으로 파악, 맞춤형 화물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컨테이너의 경우, 화물은 증가한 반면, 톤수는 줄어드는 현상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컨화물은 26만815TEU로 1년전 같은기간(25만5677TEU)과 비교해 2% 정도 늘어났다. 이중 실제로 화물이 실렸다고 신고된 ‘적 컨테이너’ 처리량은 1년전 같은기간에 비해 준 반면, 비어있는 ‘공 컨테이너’는 오히려 늘어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컨테이너 물량중 적컨테이너는 15만1610TEU, 공 컨테이너는 10만9205TEU다. 지난해 상반기 적컨은 15만1671TEU, 공컨은 10만4006TEU다.

원활한 수출입을 위해 적절한 공컨 확보를 필수적이지만 일시적이 아닌 수출입화물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컨 화물의 톤수는 올 상반기 317만5343t, 지난해 같은기간(404만6213t) 보다 21.5% 줄었다. 화물의 경량화, 빈 컨테이너 등이 주된 요인으로 파악된다.

항만 관계자는 “선박수도 줄고, 고부가가치화물인 환적화물도 감소하고 있는데, 울산신항만인입철도 등 항만물류 시스템도 강화되는 만큼 수출입화물 유치방안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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