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강남 아파트 2채 처분 논란 끝에 청와대를 떠난 김조원(사진) 전 민정수석을 겨냥,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내부에서조차 김 전 수석을 강하게 질타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11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김 전 수석에 대해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나아가 “국가 운영이 더 중요한데, 언론 보도대로 부동산을 내놓을 때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그런 것에 대해서 불만을 느꼈다면 적절치 못한 것이다. 퇴임 후에도 2주택을 보유한다면 사회적 비판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당 진성준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통상 퇴임하는 수석은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김 전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 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의원은 전날 KBS 인터뷰에서 김 전 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을 향해 “물러났어도 집을 팔아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에게는 집을 한 채씩만 가지라고 했는데, 대통령 옆에 있는 사람이 2채를 갖고 있으면 국민들 속이 얼마나 상했겠느냐. 집을 팔지 않으면 직 보다 집을 택했다는 통합당의 말이 옳은 말이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전 수석은 후임 인선이 발표되는 날 마지막 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뒤끝을 남기고 퇴직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및 노 실장 산하 수석비서관 전원과 문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당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셈이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서도 탈퇴했다. 마지막에 올린 문구는 ‘늘 감사했습니다. 김조원 드림’이었다고 한다.

한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매각하겠다고 약속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가 지난달 11억3000만원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