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프닝 리셉션·경매행사…30일까지 중구 원도심서

‘장소특정예술’은 특정 장소를 정해놓고 그 공간에 꼭 어울리는 맞춤형 공연이나 전시를 선보이는 것이다. 미술이나 음악 등 한가지 장르로 규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가 융합되기에 경계가 매우 모호하다. 김이화 작가는 지난 2013년 유학생활을 마친 뒤 고향 울산에 돌아와 장소특정예술을 처음 선보인 작가이고, 이후 울산에서는 젊은 창작예술가를 중심으로 독특한 설정과 현장성을 강화한 예술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혹은, or’이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김이화의 새 전시는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어라운드울산’과 ‘아트스페이스그루’에서 동시에 시작된다.
김이화 작가는 “나의 초반 작업은 주로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3인칭 관점으로 고발하는데 방점을 뒀다. 하지만 2018~2019년 이후로는 사회적 관계망 속 개인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울산이라는 도시, 청년세대의 일상, 그 속에서 예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등 다양한 고민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마련될 오프닝 리셉션은 큐레이터의 특별 도슨트, 작가와의 대화, 전시연계 경매행사로 마련된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참가문의 010·4463·7174.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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