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울산 공공문화시설들 재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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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울산 공공문화시설들 재휴관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08.20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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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확산 선제대응 차원서
박상진생가·달천철장 등 휴관
중구문화원 외부인 입장 금지
행사별 위험도 자체 파악 후
울산문예회관 연기 결정키로
▲ 울산중구문화원, 북구상상놀이터 등 20일 현재 휴관을 알리는 문화시설 알림판.

울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불특정 시민들이 자주 드나드는 지역내 공공문화시설들이 또다시 문을 닫았다.

지난 상반기 각종 문화행사가 전멸했던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닌지 지역문예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울산 북구는 코로나 확산 선제대응 차원에서 구청 조직 내 문화예술과 관할 시설인 몇몇 시설부터 20일 휴관에 들어가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북구 양정동 생활문화센터, 북구 중산동 세대공감 창의놀이터, 북구 산하동 문화쉼터 몽돌, 북구 송정동 북구문화원, 박상진의사생가, 북구 달천동 달천철장 (쇠부리)관리동 및 역사문화교육장 등이 문을 닫았다.

손응삼 북구 문화주무관은 “지난 8·15 이후 예상보다 많은 수의 시민들이 확진자가 많이 나온 서울 집회 현장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확한 명단 확보도 안된 상황에서 그 분들이 혹시라도 관내 공공시설을 방문할 경우 자칫 감당이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에 19일 오후 늦게 내부 회의에서 역사문화예술 관련 시설부터 체육 시설에 이르기까지 임시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휴관 기간은 최소 코로나 자체 격리기간인 2주 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코로나 확산 추이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울산 북구 시설기관들이 일제히 휴관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북구 외 다른 구군 문화예술시설들도 휴관에 들어 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하반기 프로그램에 대한 재점검에 들어갔다. 울산지역 문화예술계는 지난 상반기를 떠올리며 얼어붙은 공연전시 상황이 재발되지 않을까 전전긍긍이다.

울산중구문화원은 혹시 모를 비상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위해 20일부터 외부인에 대한 시설 입장을 전면 금지했다. 21일부터 이번달 말 31일까지는 문화원이 운영하는 문화학교 프로그램도 전면 휴강하기로 했다. 김성연 중구문화원 사무국장은 “중구의 별도 지침이 내려온 건 아니지만, 코로나 감염 불안감이 팽배해 지면서 일단은 시설 휴관을 해야 한다는 자체 판단을 내렸다”며 “어르신들이 자주 방문하는 기관의 특성상 안전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김창중 예술사업과장은 “하반기 프로그램의 경우 좌석 띄워앉기, 전염병 취약계층 관람유무 등 행사별 위험도를 자체 파악해서 예정대로 추진, 연기, 취소를 결정한다. 8월말 재즈월드뮤직은 그대로 추진, 9월 어나두아트와 11월 이문세콘서트는 취소 수순을 밟았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에 이어 인근 부산이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을 2단계로 격상시키면서 부산지역 문예기관의 휴관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 회관도 울산시의 방역지침을 지켜보는 중인데, 부산처럼 2단계 격상이 결정된다면 당장이라도 휴관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대해 박용락 울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아직까지는 휴관과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 다만, 추이를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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