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기관들 2주간 휴관 예정 대응안내 미흡에 시민들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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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예기관들 2주간 휴관 예정 대응안내 미흡에 시민들 ‘갸우뚱’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08.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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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전당·울산문예회관 등

예정 공연 취소가능성 높지만

각 기관마다 상세설명 온도차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재확산 이후 23일부터 울산 전 지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됐다. 향후 2주간 울산 전 지역 문화예술기관들이 일괄 문을 닫게 되면서 8월 말~9월 초 예정 된 각종 문화 행사들이 전면 취소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각 문화예술기관 마다 자세한 안내 문구를 띄우지 않아 미리 예매를 하거나 관람 계획을 세웠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중구문화의전당의 경우 오페라 실황영상을 대형 화면으로 보여주는 씨네스테이지(25일)와 지역극단 푸른가시의 연극 ‘노래방가자’(28일)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9월8일로 예정된 중문당의 인기프로그램 ‘조윤범의 렉처콘서트’ 역시 취소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문당 홈페이지에는 하반기 문화강좌 모집안내와 수강료 감면 안내만 게시됐을 뿐 공연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안내하지 않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울산시립합창단의 여행콘서트(25일)를 취소했다. 기획공연인 원섬머재즈앤월드뮤직(28~30일)은 지난주 객석 띄워앉기를 실시하며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2단계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 이런가운데 사전 예매자들 사이에서 공연취소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9월5~6일 뮤지컬 번개맨 역시 어린이 대상 공연프로그램인지라 취소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회관 홈페이지는 이에 대한 안내문구가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다.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역시 마찬가지다. 북구는 선재대응 차원에서 지난주 일찌감치 생활문화센터와 문화원 등 몇몇 역사문화기관의 운영을 중단했다. 하지만 북구대표 북구문예회관은 예외다. 공연장 영화 상영 추진여부에 대해 어떠한 조치가 내려졌는지 23일 현재까지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

반면 울주문화예술회관은 하우스콘서트 ‘아코디어니스트 전유정&첼리스트 이길재’(26일)’와 이상 트리오(9월3일) 공연을 일찌감치 취소한다고 예고했다. 현대예술관 역시 지하 영화관 온라인 예매를 24일부터 중단한다는 안내문구를 띄웠다. 9월11일로 예정된 여행스케치의 30주년 콘서트는 시일이 아직 남아있는 관계로 고민중이며, 예매자들에게 공연취소 가능성이 있음을 사전공지하고 있다.

한 공연 예매자는 “모든 게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이해는 가지만, 지난 22일 이미 2단계 거리두기가 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각 문예기관들이 향후 공연 추진 여부를 발빠르게 알리지 않고 있다. 공연관람은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예매자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처사다. 단체관람 팀의 경우 혼선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집회는 전면 금지된다고 들었는데, 공연장 이외 전시장도 이에 해당되는 지 궁금한데 안내가 잘 안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울산문예회관 담당자는 “전시장의 경우 실내 관람 인원을 50인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운영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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